세계보건기구, 원숭이두창 재확산에 따른 글로벌 비상사태 재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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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원숭이두창(mpox)의 글로벌 재확산에 대응하여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다시 선언했습니다. 이는 2022년 최초 선언 이후 2년 만의 조치로, 특히 아프리카에서의 급격한 확산과 캐나다를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의 점진적 증가세를 반영한 결정입니다.
WHO 관계자는 "2024년 1월 이후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한 바이러스의 급속한 확산은 전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지역별로 다양한 대응이 필요함을 시사합니다.
캐나다의 상황도 주목할 만합니다. 토론토 공중보건 당국의 최신 보고에 따르면, 2024년 7월 31일 기준 93건의 확진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21건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에 따라 토론토 당국은 시민들에게 백신 접종을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맥마스터 대학의 마크 로브 박사는 "중앙아프리카, 특히 콩고민주공화국에서의 폭발적 증가와 주변국으로의 확산이 우려됩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의료 자원이 부족한 국가에서의 높은 사망률, 특히 아동에 대한 위험이 크므로 조기 통제가 중요합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원숭이두창은 1958년 원숭이에서 처음 발견된 바이러스로, 주로 아프리카에서 감염된 동물과의 접촉을 통해 전파되었습니다. 그러나 2022년부터는 전 세계적으로 사람 간 전파가 급증했습니다. 이 바이러스는 천연두와 유사하지만 일반적으로 더 경미한 증상을 보입니다.
토론토 공중보건부의 리타 샤힌 부보건의는 "원숭이두창은 주로 발진을 동반하며, 노출 부위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대부분 2-4주 내 회복되지만, 심각한 경우 입원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원숭이두창은 클레이드 I과 II로 구분되며, 현재 전 세계적으로 유행 중인 것은 클레이드 II입니다. 캐나다에서는 Imvamune 백신이 18세 이상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승인되어 있습니다. 샤힌 부보건의는 "2022년 접종자들은 추가 접종이 필요 없지만, 미접종자는 반드시 백신을 맞아야 합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심각한 증상에 대해서는 tecovirimat이라는 항바이러스제가 제공됩니다. 이는 강한 통증이나 발열 같은 심각한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의 이번 결정은 원숭이두창에 대한 글로벌 차원의 경각심을 높이고, 각국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예방 조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국제 사회의 협력이 이 위기를 극복하는 데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