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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성, 끊임없는 두통의 원인이 뇌 속 기생충임을 발견한 의학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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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ews
작성일 2024.03.10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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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의 뇌 기생충 스캔 사진. 뇌에 기생충 감염으로 인한 낭종이 생겼다. /미 사례 보고서 저널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52세 미국 남성 A씨는 지난 4개월간 심각한 두통에 시달렸습니다. 진통제와 다른 치료법이 효과를 보이지 않자 결국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게 되었는데, 의료진으로부터 충격적인 진단 결과를 듣게 됩니다.

뇌 스캔 결과, A씨의 뇌 양쪽에 여러 개의 낭종(주변 조직과 확실히 구별되는 막과 내용물을 가진 주머니)이 식별되었습니다. 또한, 낭종 주변의 뇌가 부어 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의료진은 A씨에게 기생충 감염으로 인한 신경낭종증을 진단했습니다.

뇌에 기생충이 자라는 신경낭종증은 두통, 발작 등의 증상을 유발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신경낭종증은 기생충이 포함된 인간의 배설물과 접촉한 날것의 돼지고기나 계란을 섭취한 사람들에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인체에 침투한 기생충은 A씨의 사례처럼 뇌뿐만 아니라 근육 조직, 피부, 눈 등에서도 자라며 성인 발작을 유발하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A씨의 경우, 뇌에서 돼지 촌충의 유충 낭종(미성숙한 기생충이 들어 있는 주머니)이 식별되었습니다. 기생충은 뇌에서 알을 낳고, 그 알에서 나온 촌충이 두개골 조직을 자극하여 두통을 일으킵니다.

이 남성은 최근 해외 여행 기록이 없으며 날음식을 먹은 적이 없지만, 자주 익히지 않은 베이컨을 섭취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의료진은 기생충이 익히지 않은 음식을 통해 환자의 몸에 들어간 후 혈류를 통해 장에서 뇌로 이동했다고 믿고 있습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매년 1,320에서 5,050건의 신경낭종증 사례가 보고됩니다. 기생충에 감염된 사람과 함께 살거나 음식을 먹으면 신경낭종증에 걸릴 수 있습니다.

A씨는 적절한 치료를 통해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의학 사례는 미국 SCI 저널인 '미국 케이스 리포트 저널(American Journal of Case Reports)' 최신호에 발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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